제가 매일 공부하러 가는 길에 지나치던, 마포 을밀대에 큰 맘먹고 갔습니다.
저는 취준생입장이고, 냉면 한끼에 만 오천원이나 쓰는건 합리적인 소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멀리서 군침만 흘리는 제 모습을 발견했고, 그럴빠엔 한번 가자! 라고 결단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줄을 서 있는지 정말 궁금하기도 했구요.
이제부터 빠른 리뷰 🚀🚀🚀
사진이랑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무절임과 겨자를 줍니다.
특별한건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맛이며, 재료가 신선하다던지 그런건 딱히 느끼진 못했습니다. 무가 다른 집보다 약간 더 달긴하더라구요.
다른 블로그에서 본 기억으론 김치를 주는 것 같던데, 저는 이외의 다른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김치를 먹으려면, 녹두전같은걸 시켜야하나봅니다.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면 따듯한 육수가 자리에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슨 맛이냐면, 사골 국물을 약간의 조미료를 탄 물과 섞은 맛입니다.
감칠 맛이 나면서도 순대국의 국물처럼 무겁지 않습니다.
이것도 사실 냉면집가면 주는 육수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들 아는 맛인데, 간이 좀 덜되어있으면서도 약간 더 신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냉면 육수를 더 슴슴하게 만들었다고 표현하면 맞을까 모르겠네요.
약 3주간 고민을 정말 많이하고, 받게된 저의 첫 평양냉면입니다.
비쥬얼이 좋아서 받고 나니까 기대가 한층 업됐습니다.
국물 부터 맛봤는데, 수저가 없어서 입을 대고 먹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원샷을 해도 될 정도로, 온도가 적당했고 맛 또한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간이 전혀 안돼있는건 아니라서 생각보다 놀랬습니다.
솔직히 간은 어느정도 돼 있는 편입니다. 저는 오히려 짭짤함이 꽤 느껴졌습니다.
국물이 슴슴하다는 표현은 절대 싱겁다는 뜻은 아니였단걸 깨달았습니다.
짠맛과 약간 감칠맛의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그치만 놀랍게도 그 외엔 느껴지는 맛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면의 구수함? 이 느껴집니다.
제가 면류를 양념으로 먹는거지 면의 맛으로 먹는건 아니였다면.
이건 면의 맛도 충분히 느낄수 있을만큼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면은 약간 옥수수면 + 탱글한 쫄면 정도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꽤 굵습니다. 보통 냉면과 다르게 한입 젓가락을 다 넣으면 입에 가득찹니다.
구수한 면과 적당히 슴슴하고 감칠맛 있는 국물.
두개를 잘 맞췄으니 수요층이 생기고, 극찬을 받는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면을 많이달라고 하면 많이 줍니다. (위 사진이 면을 많이 받은 사진 입니다.)
살얼음을 육수보다, 그냥 육수가 더 맛있다고해서 그렇게 시켰습니다.
구성은 달걀, 면, 고기 슬라이스 2장입니다.
결론 입니다.
내 인생의 첫 평양냉면.
장점
1) 맛있습니다.
2) 안물립니다.
3) 가끔 생각나는 그런 맛 같습니다.
4) 평양냉면이 뭔지 알 수 있게됩니다.
그럼 내가 또 올것인가..?
단점
1) 당신이 육체적으로 배고픈 상황이라면 냉면으로 부족할것입니다. 배가 부른것도 아니고, 매우 특별한 맛도 아니니,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평양냉면은 한끼 식사 보단 후식용으로 딱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슴슴한 냉면의 장점이 계속 들어갑니다. 어쩌면 그게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면은 달라고 하면 더 주셔서... 그나마 괜찮습니다. 저는 2시간 지나니 바로 배고파 지더라구요. ㅎ;
3) 가격이 비쌉니다. 사람들은 가격이 가격인 만큼, 맛 or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험을 남기기엔 딱히 볼게 없는 좁은 테이블과 좁고 허름한 건물입니다. 그래서 먹고나면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밖에 줄이 긴 특성상, 냉면을 다먹고 가만히 앉아 있으려면 꽤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프렌차이즈 패스트 푸드점도 아니고, 주인장님의 눈치가 보였습니다. 면을 다 먹고 나오는데 까지 약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특히 먹을 땐 좋은데 나올 땐 허무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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